본 내용을 소개 하면서 쿠팡(주)으로부터 수수료를 제공 받았습니다.
어느 날 거울 앞에서 다시 피부를 읽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리한 자국과 모공, 시간의 흔적들이 한데 얽힌 얼굴을 보면서, ‘오늘은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표현을 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헤라 NEW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 듀오를 집어 들었습니다. 듀오 구성이라는 점에서 우선 실용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본품과 리필이 함께 들어 있어 교체 걱정이 덜하고, 검은 케이스의 무게감은 화장대 위에 두었을 때 안정감을 줍니다.
작은 파우치가 함께 들어 있었는데 재질은 좋지만 수납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쿠션 전용으로 아주 딱 맞게 만들어진 느낌이라 다른 제품을 함께 넣어 다니기에는 여유가 부족합니다. 다만 파우치 자체의 마감과 디자인은 고급스러워 선물용으로도 손색없습니다.
발림성은 부드럽고 편안합니다. 퍼프에 소량만 묻혀 가볍게 두드리면 균일하게 펴지고, 피부에 밀착되는 감각이 즉각 와닿습니다. 처음 바를 때는 촉촉한 느낌이 남지만 과하게 번들거리지 않아 계절과 상황에 따라 프라이머나 가벼운 세팅 파우더를 병행하면 좋습니다. 퍼프의 구조가 밀착을 도와줘서 손으로 여러 번 문지르지 않아도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커버력은 ‘정제된 자연스러움’에 가깝습니다. 잡티와 붉은기는 소량 재도포로 충분히 정리되지만, 깊은 흉터나 아주 넓은 모공을 완전히 가리는 수준은 아닙니다. 제 피부는 과거 여드름 자국과 넓은 모공, 유분이 많은 편이라 프라이머로 모공을 다소 컨트롤한 뒤 사용하니 확실히 결과가 좋아졌습니다. 얇게, 얇게, 얇게 여러 번 두드려 올리면 커버력은 올라가지만 답답함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점이 이 제품의 장점입니다.
밀착력과 지속력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침에 바르고 출근해 활동한 날에도 전체적인 윤곽이 흐려지지 않았고, 특히 광대와 콧등 부위는 형태가 잘 유지되었습니다. T존에서 유분이 올라오긴 했지만 무너짐이 거슬리지 않는 편이라 수정 화장을 자주 하지 않는 분들께도 잘 맞습니다. 마스크 착용 시에는 일부 묻어남이 있었으나 대체로 덜 묻는 편이라 외출 시 답답함이 적었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현실적 팁: 큰 모공과 과도한 유분을 동시에 가진 분이라면 모공 프라이머를 먼저 사용해주시면 효과가 분명합니다. 프라이머 없이 단독으로 바르면 피부결은 좋아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모공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건성 피부라면 평소보다 스킨케어를 조금 더 신경 써서 보습 베이스를 충분히 깔아주면 표면의 매트함 없이도 편안한 착용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하나는 파우치 활용성의 제한이고, 다른 하나는 아주 강력한 커버를 원하는 분에게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컨실러를 반드시 병행해야 하는 깊은 색소침착이나 흉터를 지닌 분들에게는 완전한 대체제가 되기 어렵습니다. 또한 가격대가 있는 편이라 비교적 경제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리필 구성이 큰 장점이지만 초기 구매 부담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비교적 전문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제형의 밸런스가 잘 잡혀 있습니다. 유화 안정성과 피막 형성 능력이 좋아 피부에 오래 머무르는 편이며, 미세한 입자의 피그먼트 분산이 커버와 자연스러움 사이를 적절히 연결해 줍니다. 과도한 오일층 없이도 광택을 내는 성분 조합이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운 피부톤 유지에 유리합니다. 다만 확실한 매트 마무리를 원한다면 가벼운 세팅 파우더로 T존만 컨트롤하는 것을 권합니다.
일상 속 장면을 떠올려보면, 지하철에서 급히 화장한 날에도 퍼프 한 번으로 얼굴 전체가 정돈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저녁에 친구를 만나도 큰 보정 없이 거울을 봐도 표정과 피부의 조화가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운동 후 땀을 흘린 날에도 바탕이 금방 지워지지 않아 놀랐습니다. 이런 순간들이 쌓이니 ‘매일 쓰기 좋은 안정감’이 체감되었습니다.
결국 이 제품은 자연스럽게 결점을 정리하면서도 피부 표현을 깔끔하게 유지하고 싶은 분들에게 어울립니다. 모공과 유분이 고민되는 분은 프라이머를, 건성으로 당김이 걱정되는 분은 충분한 보습을 먼저 챙기면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입니다. 헤라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의 본품·리필 구성은 장기적으로 경제성을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질문을 남기고 싶습니다. 매일 보는 얼굴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 줄 한 스텝을 여러분은 어디에 둘 것인가요.